충남도의 내륙 교통혁명을 이끌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마침내 개통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도에 따르면,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행사가 12월 9일 예산 예당호휴게소에서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부여군 부여읍 부여나들목에서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포승분기점·안중읍 안중나들목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94㎞로, 3조 2688억 원이 투입됐다. 공사는 2019년 착공 후 5년 만에 완공됐다. 일반 차량 통행은 개통식 다음 날인 10일 낮 12시부터 가능하다.
서부내륙고속도로에는 △부여 △예산 △평택 현덕 △포승 등 4곳의 분기점과 △부여 구룡 △청양 △예산 예당호 하이패스 △예산 추사고택 △영인 △평택휴게소 하이패스 △포승 △안중 등 8개의 나들목이 설치됐다.
추가로, 당진-천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아산분기점은 2026년 말, 신창나들목은 2027년 말부터 이용 가능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충남 내륙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해대교의 만성 정체 완화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도 예상된다.
또한, 북쪽으로는 평택-화성, 평택-제천, 평택-시흥고속도로와 연결돼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며, 남쪽으로는 서해안, 당진-영덕, 서천-공주고속도로와 연계돼 충남 내 이동 편의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고속도로 접근성이 부족했던 충남 내륙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것”이라며 “국가 균형발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충남 내륙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산, 예산, 평택 등 베이밸리와 충남 내륙 지역의 경제·문화 교류를 활성화해 지역 균형발전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향후 2029년부터 2034년까지 추진될 부여∼익산 2단계(43.4㎞) 구간이 완공되면 호남권과 연결돼 충남에서 호남으로의 접근성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2008년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30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되며 첫걸음을 뗐다. 이후 충남도의 건의를 통해 내륙 축 광역교통망의 필요성이 인정됐고,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지정되며 민간투자 방식으로 본격 추진됐다.
김기영 부지사는 이날 개통식에서 “서부내륙고속도로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에 이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동맥”이라며 “충남 내륙의 발전 잠재력을 깨우고 국가 균형발전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통으로 충남은 교통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의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