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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세상이야기] 칭찬의 기적
노태영 행복을 리추얼하는 작가 / 라이프코치
기사입력  2022/10/18 [20:48]   놀뫼신문

 

필자는 일주일에 두 번, 지역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건강 체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주로 70대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젊은 시절부터 고된 농사일로 무릎과 허리 통증을 안고 살고, 견디다 못해 시술과 수술을 받았어도 악화를 막을 뿐이지 여전히 몸은 고달프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만나면 ‘아픈 증상, 병원 다녀온 이야기, 누구 때문에 죽겠다. 짜증 난다’ 등 서로가 서로에게 부정의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기 일쑤다. 운동을 하면서도 “아휴 힘들어~못해 먹겠네. 이놈의 몸뚱어리가 말을 들어야지”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온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그럴 만하다. 

하지만 한 사람의 부정 언어는 전체에 빠르게 스며들고 퍼져나간다. 건강을 위해 선택한 운동의 시간이지만, 자칫 정신적인 건강이 염려되었다.

그래서 제일 막내인 필자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운동 시작 전, 후 어떤 말이라도 좋아요. 상대방에게 칭찬의 말을 하면 스티커를 붙일게요. 두 달 뒤 제일 많은 스티커를 받은 분에게 제가 선물을 쏘겠습니다” 이에 어르신들이 “뭐라는 소리여. 매일 보는데 뭐를 칭찬혀” 라고 하시며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이셨다.

그중 한 분이 “아이고 젊은 사람이 말하는데, 우리 따라 줍시다. 저기~ 철민 아부지. 학교 운동장 돌 때 나 혼자 심심했는데, 같이 걸어줘서 고마워유” 어르신 한 분이 감사하게도 물꼬를 터주셨다. 그러자 “그저께 알배추 준 거 너무 잘 먹었슈”, “언니, 운동 같이 가자고 해서 정말 고마워” 몇몇 분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한 주, 두 주, 한 달이 흘러가고 약속한 두 달의 시간이 되었다. 각자의 이름표에는 칭찬 스티커가 빼곡히 붙어있었다. 준비해 둔 스티커가 부족해 중간에 다시 구매하기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었다. 

“현순아, 쑥 송편 만들어와서 너무 잘 먹었어. 참말로 솜씨가 좋아”, “화남 씨, 화통하게 웃는 웃음 따라 하다가 10년은 젊어졌슈. 고마워유”, “옥금 언니, 꽃무늬 원피스 너무 잘 어울려. 모델 선발대회 나가 보믄 일등 하고도 남을 거여”... 어르신들의 칭찬 내용은 필자를 놀라게 했다. 두루뭉술하거나 무작정 칭찬이 아니었다, 이분들이 어디서 칭찬 기술을 배워 왔나 싶을 정도로 상황에 맞는 내용으로 구체적이며 진정성이 느껴졌다. 

운동하는 날이면 과일, 음료수, 떡 등 간식이 넘쳐났다. 서로 한 턱 내겠다며 예약까지 걸기도 했다. 두 달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친밀해졌고, 부정의 언어는 사실상 퇴출 되었다. 만나면 상대방의 장점을 찾느라 바쁘다. 칭찬을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그저 입가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시카고 대학교 행동과학 교수 니컬러스 에플리에 따르면 “칭찬은 타인을 기분 좋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며, 우리의 기분 역시 좋게 만든다”라고 한다.   

칭찬을 들으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존감이 높아지면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감으로 하는 일마다 잘 되는 결과를 맞게 되는데, 이는 긍정 사이클이 선순환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음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고백하자. 가족, 이웃 등 가까운 이에게 전화나 문자 뭐든 상관없다.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 노태영 행복을 리추얼하는 작가/ 라이프코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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