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계룡시의원 당선인 신동원
“진심으로 소통하고 소신있게 행동하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계룡시의원으로 당선된 신동원(52세) 의원을 금암동에 위치한 그의 사업장인 에스휘트니스센터에서 만났다. 운동으로 단련된 단단한 체격 때문인지 그의 첫인상은 강함이다. 그러나 잠시라도 그와 이야기해본다면 그가 얼마나 부드러운 사람인지 알 수 있다.
Q. 으레 하는 질문 하나, 당선 소감은?
우선 저를 선택해주신 계룡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들로부터 선택받았다는 기쁨도 잠시고요, 지금은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열심히 하겠다는 것보다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이고 잘 살펴봐서 시정에 반영되도록 시와의 가교역할을 잘하겠습니다.
Q. 선거운동 기간 중 고마운 분들이 있었다면?
모두 고맙죠, 그중에서도 가장 고마운 사람은 제 아내(권현숙, 52세)입니다. 사업의 특성상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해야 하는데, 그 일을 아내가 전적으로 맡아주어야 했으니까요. 거기다 살림해야죠, 또 틈나는 대로 선거운동 뛰어야죠, 1인3역의 일을 묵묵히 한 아내가 가장 고맙습니다.
또 우리 두 딸도 열심히 뛰어주었지요. 특히 막내는 올해 첫 투표권을 가진 새내기인데 덕분에 젊은이들의 호응과 지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저희 휘트니스센터 회원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이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Q. 정치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어려서부터 의협심과 봉사정신이 강했습니다. 괴롭힘을 당하거나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그걸 그냥 지나치지 못했어요. 또 주위에 궂은일을 보면 그게 내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손 걷어붙이고 나서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RCY 봉사활동도 줄곧 해오고 있고요. 영양가 없는 일로 바쁘기만 하다고 가족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요.
그런데 이런 일들을 개인적으로 하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도권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었습니다.
Q. 앞으로 시의원으로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아무래도 제가 체육인이다 보니까 우리 지역의 체육시설에 관심이 많습니다. 모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지원을 확대해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코로나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들, 소외된 이웃들에게 재정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이밖에도 청소년들의 교육문제, 문화 등 계룡시민의 삶의 질 향상 문제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의 각 마을 별 맞춤 공약이 이미 공개되어 있으니 계속 지켜봐주시고 때로는 저를 채찍질해주시기 바랍니다.
Q. 본래 고향은 이곳 계룡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만?
제가 태어난 곳은 공주입니다. 그러나 지금 정붙이고 사는 이곳이 제 고향이지요. 제가 충남대학교 사회체육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10년 동안 하다가 그만두고 개인사업을 시작한 곳이 바로 이곳 계룡입니다. 그때가 2004년도이니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처음에는 엄사리에서 시작했었습니다.
그때 저는 제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매사 그렇듯 열심히 사업에 임했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 하다 보니까 주위에 함께 영업하던 사업체들이 못 버티고 다른 사업체로 모두 바뀌었더라고요. 그때 느낀 것이 더불어 잘 되었으면 좋으련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곳 계룡의 특징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는 외지인들이 많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이사도 잦고요. 그렇다보니 제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지역공동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자라는 아이들에게 고향이라는 것을 심어주고 싶었죠. 그래서 저는 이곳 계룡에서 모든 시민들이 동질감을 갖고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이루게 하는데 일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섰던 것 같습니다.
Q. 이번 선거기간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그러고 보니 종친이었네, 동창이었네, 또는 고향이 같네.’ 하면서 살갑게 대해주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힘이 되어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학연, 지연이 통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것이겠지요.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차창을 열어서 손 한 번 흔들어주는 것, 명함을 잘 받아주는 것, 이런 사소한 것들이 정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아무리 사소한 일이더라도 소홀히 넘기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치에 뜻을 품고 꾸준히 지역을 위해 봉사하며 도전한 지 10년 만에 드디어 꿈을 이룬 신동원 당선인. 그의 계룡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이 의정활동을 통해 우리 계룡시가 한층 밝고 건강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참, 그리고 그가 계룡시문인협회 회원이며 시를 쓰고 있다는 사실, 그의 강임함 안에는 따뜻한 휴머니스트의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선거운동 기간 중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봄꽃과 자신을 빗대어 쓴 그의 자작시를 소개해본다.
나를 보아 달라고
희꺼먼 아스팔트 향해
신호등 파란불 맞춰 허리 숙인다.
수줍은 듯 노랑 개나리
바람에 살랑 맞춰 허리 숙인다.
늘어선 누군가의 차량 향해
어깨 아프도록 손 흔든다.
화사하게 달린 벚꽃 가지
바람에 맞춰 손 흔든다.
나를 보아 달라고
나를 알아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