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생태모험놀이터 기획시리즈- 10/10] ‘논산놀이터를 상상하라’ 포럼중계
신개념 생태모험놀이터 논논논산산산놀이터를 선보였더니
|
논산시 취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던 ‘논산놀이터를 상상하라’ 논산 생태모험놀이터를 위한 포럼의 지상 중계는 다음 순으로 한다.
[2021-11-08] 기조강연 & 워크숍
[여는마당] 코로나 시대, 아이들의 권리에 응답하는 놀이터 - 유향란/ 인동어린이집 원장, (사)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논산계룡지회장
[기조강연] ‘논산의 어린이·시민·행정이 함께 만드는 놀이터’ -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 세종시 모두의 놀이터 총괄기획가
[기조발제-1] 차경선 논산시의회 의원(행정자치위원장)
[기조발제-2] 김종진 논산시 산림공원과장
[2021-11-18] 주제강연 & 워크숍
[주제강연] 어린이놀이에 필요한 위험과 도전 - 배송수/ 한국놀이안전기술원장
[그룹토의] 퍼실리테이팅; 놀이터 키워드 조사와 핵심키워드 도출 - 엄태인, 이미선/ 모나드움 대표, 이사
[2021-12-04] 아동의기본권 놀권리를 존중하는 놀이터 공청회
[좌장] 강내영/ 경희대 겸임교수
[토론1~3] 김소율 논산여중, 강효민 학부모, 차경선 시의원
[토론 4] 김호연 놀이터활동가(춘천놀이터 1호 공동기획자)
[2021-12-11~17] ‘논논논 산산산 놀이터’- 인동어린이집
[정리] 이진영 기자
|
[논논논산산산놀이터를 마치고]
신개념놀이터, 가족배움교실
“논논논 산산산 놀이터” 전시회
‘논논논 산산산 놀이터’는 지난 해 12월 11~17에서 7일간 논산 아트센터 2층에서 열렸다. ‘논논논은 먹거리를 상징하며 산산산은 생태적 삶을 지향하며 놀이터는 놀며 더불어 산다’는 의미를 담고 시작한 전시회 겸 놀이공간이었다. 오픈하는 첫날은 어른과 함께 노는 날로 정하고, 신청 받은 순서대로 입장하였다.
자연의 소재로 빈 종이상자와 버려지는 재료를 활용한 놀이의 흔적을 전시하여 화려하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충분히 재미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주었다. 어른들에게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놀거리, 볼거리, 기후위기 먹거리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하는 자리였다.
아래는 이 놀이터를 전시하고 가족 놀이터 겸 배움터를 주최, 진행한 인동어린이집 교사들과 유향란 원장의 행사 후기다.
우리 놀이터에서는 스마트폰 보는 아이가 없었다
놀이터 포럼과 공청회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놀이터라는 시민의 지혜를 찾았다. 인동어린이집은 3회기 과정에서 도출한 주요 가치와 키워드를 되살리고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의 실제를 <자연, 생태, 모험, 재미>라는 주제에 입각해, 아이들, 가족과 함께 만드는 놀이터와 전시회를 함께 열어보기로 했다. 실내라는 공간 이용의 방식을 염두에 두고 아이중심, 놀이중심, 공동체 놀이터에 적합한 방안을 도출하고자 놀이를 사랑하는 인동의 교사와 함께 고민에 고민을 하였다. 그 결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놀이운동을 인동어린이집 가족과 시민을 위하여서 재능 기부하기로 했다
팝업놀이터와 아이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담은 놀이터 전시회는 논산아트센타에서 7일간 어린이 놀이 문화의 꽃을 피웠다.
자연의 사랑이 시작되는 박스 동굴, 우리 가족이 박스 이용해 함께 놀이터를 만들어 가는 놀이터다. 화려하지 않지만 여기서 노는 아이들은 웃음소리와 반짝이는 눈, 쉬지 않고 움직이는 몸짓, 발짓, 손짓~ 스마트폰을 보는 아이는 볼 수 없었다. 모든 아이의 모습에서 호기로운 외침을 보았다. 가족이 있어서 더 안전한 놀이터였다.
“지구에게도 싱싱한 채소밥상 차려주자”
전시장에는 가족과 함께 플라스틱 없는 상자트리를 구성했다. 상자트리에는 지구를 위해 우리가 실천해 볼 수 있는 약속을 쓰고, 큰 산처럼 트리를 만들었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가 열이 나고 아프다’며 아이들이 채소를 키웠다. ‘채소를 좋아하면 다시 지구가 건강해진다’ 믿고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했다. 가족과 같이 만든 밥그릇과 국그릇에 담을 소중한 음식들과 친해지는 놀이들을 하면서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모아졌다.
“지구가 다시 건강해지려면 우리가 고기를 줄이고 채소를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내가 싫어하는 채소 도전! 형님 먼저 지구지킴이를 선언하고 싫어하는 채소재료로 요리레시피를 만들어 보았다. 이어서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남기지 않고 다 먹기 도전인 ‘완밥챌린지’에 동참했다.
지구를 지켰다며 좋아했던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큐레이터처럼 의기양양한 추억을 되새긴다. 동생들은 “왜 우리만 채소를 먹어야 하냐?”면서 지구에게도 건강한 채소로 밥상을 차려주자고 했다. “지구는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 가지, 미역, 다시마, 브로콜리....
오늘 점심에 브로콜리 음식이 나오면 “지구가 좋아하는 채소가 나왔다”면서 다들 좋아한다. “우리도 지구가 좋아하는 브로콜리 같이 먹어볼까?” 하면서 도전하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지구를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아이들은 좋아하는 채소를 키우며 채소와 친해졌고 아이들은 낯선 채소도 더 이상 거부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편식이 개선되었고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의 시작이 먹거리로 연결되어 기후위기를 돕는 데 기여하는 지구 사랑하는 시민의 행동을 보였다. 코로나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 높은 아이들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시였다.
학부모도 공감, 가세한 가족놀이터
기후위기시대 지구를 생각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의 표상과 ‘더불어 사는 마음’의 흔적을 전시하여 공유하고자 하였다. 논산의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커먼스 운동 같은 자원 순환의 놀이터로, 지속 가능한 교육에 대한 가능성과 안전한 관계의 확장에 대한 실험을 시도하고자 했다. 그래서일까, 기후위기를 생각하는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도 많은 것을 느끼는 하루였다는 반응도 나왔다.
놀이터는 어린이와 어른이가 함께 상상하고, 도전하고, 실패하는 흔적이거나, 흔적마저 지워지는 시간이며, 자유로운 창작과 영감의 공간이다. 이 놀이터는 나아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놀이의 장(場)이며, 공감과 소통으로 채워지는 시간이며, 창작과 실험의 호흡이다. 아이들 스스로가 빛깔을 찾아가며 실천하고 도전하는 삶을 위한 지지와 응원이 될 것이다.
더불어 즐겁게 서로 빛날 수 있는 내면의 성장은 아이, 부모, 교사, 마을, 지역, 세계시민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다. 이 작은 놀이터의 실천이 씨앗이 되어 깊고 넓은 향기를 품은 꽃과 열매가 되는 사람꽃 풍년을 기대한다.
[기획·정리] 이진영 기자
[협조기관]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인동어린이집, 모나드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