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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현충원에 묻혀 있는 친일파묘 유감
권희용(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장; 연산면 거주)
기사입력  2020/06/18 [17:27]   놀뫼신문

|호국보훈의달 특별기고|

현충원에 묻혀 있는 친일파묘 유감 

 

현충일날, 대전 현충원에서는 올해도 빠짐 없는 행사가 열렸다. ‘현충원 안에 있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를 파내라’는 의미의 파묘(破墓) 퍼포먼스다. 주체는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지만, 충남지부는 항시 연대하여 행사에 힘을 보탠다. 특히 대전과 인접한 논산지회는 더욱 더 힘을 보태왔다. 현충원에 있는 전두환 글씨로 쓴 현판도 줄기차게 바꾸자고 하여서, 이번에는 안중근체로 바꾸어 자그마한 성과를 거두었다. 

아직도 삼천리 방방곡곡에 친일 매국노의 흔적들을 말소 내지 알려야 하는 곳이 즐비하고, 우리 후손들에게 그럴 사명이 주어져 있다. 와중에 화급한 것은 우리 애국지사들이 잠들어 있는 현충원에 나라 팔아먹은 친일파들이 함께 안장돼 있다는 기막힌 현실이다. 그들은 누구인가? 일신의 부귀영화를 위하여 우리 독립군을 잡아 죽이고, 젊은이들을 일본 전쟁터로 동원하는 데 열성을 다하고 우리 민족을 약탈하는 데 일본을 열심히 도와주던 민족반역자들이다. 이 중에는 6·25전쟁 중에도 경찰과 군인을 동원하여 100만 민간인을 학살한 원흉도 있다. 

현충원 안에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 바쳐 돌아가신 호국의 애국지사들과 함께 같은 하늘 아래에 누워 있으니, 열불이 안 날 수 없다. 누가 이런 곳을 성스러운 현충원이라 할 수가 있겠나? 이곳을 더럽히는 저 민족의 반역자들을 옹호하는 자들은 “일제 시대에 일본에 협조 안 한 사람이 누가 있냐?”면서 변명한다. 그렇지만 여기 묻힌 자들이 보통 친일을 하였는가? 친일 인명사전에 기록된 4천여 명은 일제강점기때 일본에 협조하여 일신의 영달을 위함은 물론이요 민족과 혼을 팔아먹은 파렴치, 중대한 민족 반역자이다. 그들이 어떻게 반역행위를 했는지는 친일 인명사전에도 상세히 나와 있다. 이런 자들은 하루속히 국립묘지와 현충원에서 나가서, 현충원이 이름 그대로 성스러운 묘역이 되어야겠다. 

국가가 제 위상을 찾으려면 국기가 제대로 서야 한다.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 국가의 위상이 높아질 때 비로소 국가로서의 자존심이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몰랐을 때는 모르지만, 이제는 아니다. 역사를 잘 가르치고 바로 알아 다시는 이런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매년 행사 참석할 때마다 드는 소회다. 예부터 논산 은 충절의 고장이라고 하였다. 논산도 이 충절의 고장에 맞게끔 일제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한점 부끄럼 없이 빛나는 우리 논산이 되기를 빌어본다.

 

권희용(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장; 연산면 거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 부적격자 명단

 

친일반민족행위자 (30명)

[만주국군] 상위=김동하, 김일환, 박동균, 방원철, 석주암, 이한림, 중위=최주종, 김영택, 사무관=고재필 

[간도특설대] 김대식, 김묵, 김석범, 송석하, 신현준, 윤수현, 이용 

[일본군] 소위=신상철, 소좌=박승훈, 중좌=백홍석, 대위= 이형근, 유재흥, 헌병오장=김창룡 

[밀정] 우덕순, 송세호(위안소 운영) 

[일제 고등경찰] 권위상, 홍병식 

[그밖에] 양정수(대전지법 검사), 민복기(경성지법 판사), 김업(일제하 연기군수), 김영준(군방금품 헌납)

 

국가폭력 관련자(16명)

[민간인 학살] 김득모, 김용배, 박창록, 신성모(민간인 학살), 최영희 

[인혁당사건] 이세호, 황산덕, 서종철, 홍필용 

[반헌법행위] 신직수, 이후락 

[4·3사건] 문봉제, 선우기성, 함병선 

[기타] 오제도(국민보도연맹) 이춘구(삼청교육대) 

 

군사반란 가담자(20명)

[5·16] 강성욱, 김인화, 김재춘, 김진위, 박창암, 박경원, 이억재, 정명환 

[12·12] 김기택, 김윤호, 김택수, 소준열, 송응섭, 안현태, 우국일, 유학성, 이차군, 정도영, 정동호, 진종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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