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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함께 성장하는 삶
『내 파란 세이버 1~5』박흥용, 바다그림판을 읽고
기사입력  2020/06/10 [18:16]   놀뫼신문

『내 파란 세이버 1~5』박흥용, 바다그림판을 읽고

자전거와 함께 성장하는 삶

 

집에서 직장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 지 반 년이 넘었다. 못 물 찰랑거리는 봄 들녘, 찔레꽃 밤꽃 흐드러진 여름 숲을 가로지르며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 시간이었다. 자전거를 타다보니 습관적인 생각, 고정된 느낌에 균열이 생기게 되었다. 가령 바람은 불어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공간으로 텀벙 뛰어들 때 일어나는 물보라 같다는 생각, 잔잔한 공기층을 찢으면서 달려갈 때 좌우에서 일어나는 소용돌이 일거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냄새 역시 바람을 타고 균일하게 흐르는 어떤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바람 한 점 없이도 굵고 진한 향기의 덩어리가 훅 들어올 때가 있다. “잘 풀어놓은 물감처럼 공기 사이사이로 녹아드는 것이 아니라, 크기, 강약, 템포, 밀도, 농도 모두 제각기인 것들이 뭉텅뭉텅 잘려나와 어느 순간 나와 뒤엉켜버리는 것이 향기”라는, 말도 안 되는 나만의 정의를 내리기에 주저함이 없게 되었다. 

『내 파란 세이버』는 자전거를 매개로 자아의 성장과 아픔, 생명과 죽음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한 소년의 성장 만화다. 하늘을 나는 꿈을 가졌던 주인공 쌕쌕이가 사이클 선수로 커 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작품은 ‘자전거를 통한 세상과의 소통과 그로 인한 성장’이라는 주제가 작가의 독창적인 연출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에 힘입어 탄탄하게 그려져 있다. 

한 소년의 꿈을 향한 도전,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죄책감과 좌절,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용기와 지혜를 지켜보는 것도 감동적이었다. 가족과 친구들, 이웃들의 따뜻한 돌봄이 소년을 얼마나 아름답게 성장케 하는지 보여주는 멋진 책이다. 주인공 쌕쌕이가 어떤 것에도 기대지 않고 자신의 몸을 유일한 동력으로 삼아 달려 나가는 일차원적이고 육체적인 느낌이 너무 좋았다. 바람을 가르는 질주의 쾌감, 한계를 뛰어넘는 도약의 짜릿함, 자신을 가두고 있는 것들을 뒤로 밀어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해방과 탈주의 전율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건강이 엄청 좋아졌다. 무릎 아픈 것도 사라지고 체력도 좋아졌다. 차를 놓고 다니니까 기름 값도 훨씬 덜 들게 되었다. 문제는 자전거를 타고 나면 배가 고파서 밥맛이 좋아진다는 거, 밥 잘 먹으니까 몸이 좋아진다는 거, 몸이 좋아지니까 자꾸 술이 땡겨서 매일 맛있게 술을 먹게 된다는 거, 그래서 기름값 아낀 거 술값으로 다 들어간다는 거다. 남편 왈  “너 50대 마초 아저씨 같어. 몸 만들고 술 먹고, 몸 만들고 술 먹고.”  사실은 이게 자전거 출퇴근의 현실이다. 

 

▲ 박은희 논산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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