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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새로읽기] 유튜브가 주도해가는 ‘미디어 빅뱅’ 시대에
기사입력  2019/10/02 [13:51]   놀뫼신문

▲ 최병현 미래인재역량개발연구소 대표     ©놀뫼신문

 

PC중심의 인터넷 이용환경이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환경으로 급속히 변화되어간다. 따라서 매체(미디어 media)에 담긴 콘텐츠나 사람들의 생활 문화도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자리에 들 때도 스마트폰을 옆에 끼고 산다. ‘포노사피엔스’의 탄생이다. 마치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젖가슴에 매달려 있듯이, 스마트폰에 매달려 산다. 스마트폰젖먹이(스마트폰 유치화幼齒化)가 된 셈이다. 

이미 20~30대의 젊은이들은 디지털네이티브(digital native:디지털 원주민)로 자처한다. 뉴스나 정보를 ‘유튜브’에서 찾고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소통한다. 이들은 끊임없이 업로드되고 있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고 참여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이들에게 대중적이고 통속적이기까지 한 기존 미디어의 콘텐츠는 식상하다. 재미있고 유쾌하고, 시간과 장소의 구속 없이 알고 싶은 것을 즉시 알려주는 미디어가 필요할 뿐이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자신을 표현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불완전함 속에 유대감을 함께 찾는다. 디지털 유목민(Digital Nomad) 속성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며 새로운 것들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한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1인 미디어로서 SNS와 유튜브는 시공을 초월한다. 세상에 없는 다양한 지식과 막강한 정보로 가득하다. 무료한 시간에는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즐기면 되는 디지털목장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린아이부터 청장년 세대를 넘어 노년의 세대까지 보고, 즐길 수 있는 것들로 넘쳐난다. ‘1인 미디어 유튜브’에 의한 ‘미디어 빅뱅(media big bang)’이다.

유튜브의 생태계는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YouTuber)’와 이를 소비하는 ‘시청자’ 그리고 자금줄이 되는 ‘광고회사’로 구성된다. 유튜버는 재미있는 콘텐츠로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광고주는 콘텐츠에 포함된 광고의 실제 노출 수에 비례하여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다. 

콘텐츠의 구독률은 상업적인 유튜버의 생명줄이다. 그러다 보니 유튜버들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며, 심지어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위험까지 감수한다. 얼마 전 초등학교 학생들이 엄마의 사생활을 촬영해 공개한 ‘엄마몰카’ 사건이 있었다.  또 여성의 공포심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신림동 삐에로’ 사건도 구독률을 때문에 벌어진 범죄였다. 이렇듯 지나친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튜브 콘텐츠는 자본주의 사회의 치부를 들추어낸다.

 

정보판단 능력, 스스로 길러야 

 

 최근 일본은 역사와 무역전쟁을 도발하였다. 잊을 만하면 과거의 아픈 상처를 들쑤시어 민족적 공분을 일으키더니 마침내 무역을 통한 경제적 침략을 시작했다. 국민들 모두가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NO JAPAN, NO ABE>를 외치며 극일의 줄기를 찾아간다. 단 한줄의 문자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마음을 이어주는 혈맥이 되었다. 카톡이나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SNS가 그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 나만의 생각일까? 

유튜브 콘텐츠는 쉽게 제작하고 유통시킬 수 있다(Youtube creator). 누구나 방송국을 운영하는 사장도 될 수 있고 PD와 기자가 될 수도 있다.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다채롭고 흥미롭다. 그러다 보니 신뢰성과 전문성은 기대 밖이다. ‘재미와 유쾌한 장난, 경박함을 기대할 수 있으나 전문성이나 신뢰성을 포기한다.’ 는 통계가 유튜브의 속성을 대변한다.

현재 미디어 빅뱅의 중심에 유튜브가 있다. 다만 그곳에서 유통되는 뉴스와 정보 등에 대한 진위 여부와 이를 수용하는 것은 시청자의 몫이다. 일부 특정목적을 가지고 제작된 뉴스나 정보는 인신공격, 인권침해, 편가르기 등으로 사회갈등을 조장하는 데 의도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왜곡된 정보는 이념, 극단의 주장, 증폭된 갈등과 증오심으로 사회를 분열시킨다.

일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그럴듯한 영상이나 자료 등을 증거로 활용한다. 대부분의 구독자들은 정보의 출처를 찾아보고, 진위 여부를 검증하지 않는다는 약점을 파고든다. 얕은 배경지식을 십분 이용하여 수긍할 수밖에 없는 논리구조를 만들어 낸다. 순식간에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가 된다.

정보와 지식은 방향성과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자기가 알고 있었던 정보와 지식은 쉽게 이해하고 수용한다. 그러나 자기 생각과 취향을 벗어난 정보나 지식은 배척하기 쉽다.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이해하고 싶은 것만 이해한다. 지식과 정보의 편식현상이다. 심리학자 ‘피터에이슨(Peter Wason, 영국)’은 이를 ‘확증편향성’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나타나도 절대로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성공가능성이나 보다 자기가 경험한 것 소유한 것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제 눈에 안경’인 셈이다. 

‘미디어 빅뱅’의 유튜브 시대에서는 스스로가 정보의 창조자이면서 소비자다. 모두가 다양한 정보와 지식이 난무하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 서 있다. 이는 잘못 선별된 정보로 때문에 개인과 조직의 가치관이 혼돈의 나락으로 떨어질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는 말도 된다. 

빅데이터 기반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는 정보의 진위 여부를 가려내고 이를 선별 적용하는 비판적 수용 능력이 필요하다. 정보의 비판적수용 능력이란 정보출처(정보원)에 대한 습관화된 확인과 더불어 자신의 얕은 배경지식을 성찰하여 정보의 진위 여부를 분별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를 통하여 일방적이고 편협한 정보의 중독으로 인한 극단의 갈등과 증오심으로 얼룩진 사회를 치유하는 길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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