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고
광고
논산시계룡시백제권 뉴스사회종합교육·문화농업·단체오피니언·사람들기획·특집정치종교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전체기사보기
편집  2019.10.24 [08:05]
>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내가 만난 정역(正易), 그리고 향적산방과 상생학교
기사입력  2019/09/18 [11:14]   놀뫼신문

 

▲     © 놀뫼신문




내가 처음으로 정역을 접한 것은 25년 전인 1994년 서울에서 내려와 건축설계사무소를 찾았을 때이다. 건물 상담차 안광찬 설계사무소장을 몇 차례 만났는데, 그때 정역을 소개받았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역易 공부를 하려니 참으로 답답했다. 그러나 열심히 하다 보니 재미도 붙었다. 우주의 변화 이치를 담고 있는 易은 천지만물과 인간이 나아갈 법도를 밝히고 있다. 잠깐 기초를 살펴보자. 

 

선천의 易(주역)인 복희팔괘와 문왕팔괘 

후천의 易(제3의 역)인 정역(正易) 팔괘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 천간(天干 ; 하늘의 수 10수)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 지지(地支 ; 땅의 수)

 

천간+지지를 합하여 60甲子가 만들어진다. 예를 들면 갑자, 을축, 병인 등이다. 이렇게 완전 기초부터 시작하여 공부한 지 2년여쯤 됐을 때는 제법 재미가 붙어서 대전 보문산으로 공부하러 다녔다. 공부는 한참 한 거 같은데 여전히 만만치가 않았다. 

그러던 중 일부선생 선영인 남산리 당골(담골÷인내천)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곳에는 일부 선생의 증손자 김효수 선생이 거주하고 있었다. 반갑게 맞아주셨다. 많은 담화를 나누는 동안 교수님과 왕래하시는 분들 소개도 해주셨다. 김효수 님은 말씀도 잘하셨고 성격은 약간은 급하신 듯했다. 전달하고픈 말씀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일부 선생님 사당에 들어가서 위패와 영정사진을 보게 되었다. 『일부선생傳』책에 있는 그대로인 듯했다.

나는 주로 책으로 공부했다. 그런데 김효수 따님이 득도(得道)라고 해야 할까, 그 경지에 이르니 여러 이적도 행하고 해서 한때는 엄청났다. 논산 이재갑 선생은 이 따님과 많은 시간 함께 했는데, 나는 일부 선생님의 정역만 가지고 순수하게 공부해서 자세한 내막까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분은 김효수 친척어르신인데 이런 이야기가 전한다. “꿈에서 책을 주어 삼켰더니 글자 한자 안 배웠는데도 일부님 글이 눈에 환히 보인다” 하시며 굵은 침으로 아픈 사람 침도 놔주고~~ 이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몰려들었다. 교수님도 찾아와 지도와 토론해 주시고 하면서 사람들이 많이도 북적거렸다. 향적산은 사람들이 더 많았다. 산에 오르기가 힘들다 보니 향적산 전용 지프차가 다닐 정도였다. 가파른 산길을 지프차가 잘도 달리면서 요금도 꽤 됐던 거 같다. 향적산방에서 이러저런 기적 이야기도 들었지만, 평생 공부만 하던 일부선생의 공부터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

 

▲ 일부 선생의 국사봉 거처지(출처 두마면지)     © 놀뫼신문



일부 김항 선생의 일대기

 

일부(一夫) 김항(金恒) 선생(1826~1898)의 초명은 재일, 자는 도심, 호는 일부, 본관은 광산이다. 

1826년 충남 논산시 양촌면 남산리 당골의 선비가정에서 출생했다. 부친 김인노(공)과 모친 대구 서씨의 장남으로 탄생하였다. 학덕을 겸비한 지방 선비인 아버지에게 성리학 공부를 하였다. 어려서부터 공부하기를 좋아하던 김항의 독서 집념은 대단했다. 책 읽기 시작하면 하룻밤 꼬박 새울 정도였다. 귀한 책을 얻으려다 빌려주지 않자 주인에게 사정하여 그 집에서 며칠씩 묵어가며 귀한 서적을 탐독한 일도 있었다.

그는 20대에 유교 경전은 물론 한, 당, 송, 명 나라의 문예에 통달하고 심지어 도·불·이학(理學)까지 해박한 지식을 두루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그에게 학문의 일대 전환점이 된 것은 36세가 되던 1861년 신유년 형조참판에서 은퇴한 유학자 연담(蓮潭) 이운규 선생의 문하에서 들어가면서부터다. 이 선생을 좇아 학문을 닦는데 종래의 성리학 차원을 넘어 유학의 새로운 명제를 가지고 서전(書經)과 주역(易經) 중심으로 연구 정진하였다. 특히 역학에 관심을 가지고 깊은 연구를 하였다. 일부 선생은 역학을 연구한 지 18년 만인 1879년 기묘년 복희 문왕(文王) 팔괘와 공자십익(孔子十翼)의 도학(道學) 전통을 이어 정역팔괘(正易八卦)를 그었다.

1881년 신사년 정역의 서문(序文)인 듯한 대역서(大役序)를 지었다. 1884년 갑신년 정역 상편(上篇) 십오일언(十五一言)을 지었다. 1885년 을유년에는 정역 하편인 십일일언(十一日言)을 지어 정역(正易)을 완성하니, 제자들이 한지목각판(韓紙木刻板)으로 정역 초판을 발행하였다. 그의 나의 60세 되던 이 해에 일생일대의 대저 정역(正易)을 완성한 것이다. 공·맹 이후 끊어졌던 성통을 직접 계승하여 미래의 새로운 성학(聖學)을 연 신기원이었다.

 

공자를 성리학 거치지 않고 정역으로 만나다

 

1887년 정해년 62세 되던 해 논산군 부적면 부황리로 이주하여 제자를 양성하였으나 어려움을 겪었다. 구한말 일제 침략기에 온 나라가 어지러웠기 때문이다. 1894년 갑오년 동학란때 선생은 두마면 향한리(香汗里) 계룡산 국사봉으로 피난한 적이 있다. 세사(世事)를 멀리하고 오직 학문 정진에만 힘썼는지도 모른다. 일부 선생은 부황리에서 1898년 무술년 11월 25일,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부황리에서 상사 나서 남산리 선영(先塋) 영역 안에 안장하였다.

돌이켜 보면, 선생은 정역으로 전통 성리학에 도전하였다. 성리학을 거치지 않고 정역을 통하여 공자와의 만남을 꾀하였다. 정역은 공자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공자의 진면목을 찾아내는 원리로 제시되었다. 다시 말하면, 공자의 성학을 접하는 원리 및 방법론으로서 성리학적 차원을 넘어서 정역 사상적 차원으로 해결하려는 시도였다.

정역은 유교 본래의 차원을 재발견하면서 성학적 천명(天命) 사상을 종교적으로 해결하고, 조선 유학의 폐단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송대 성리학적 차원을 극복하였다. 더불어 실학의 고증학적 방법에만 의존하는 한대(漢代) 경학적(經學的) 차원도 극복하면서 유교 본래의 선진성학적(先秦聖學的)인 종교적 차원으로 승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논산지방에서 이렇듯 새로운 학문적 원리를 통하여 선진성학에 접근하려는 거유(巨儒)가 태동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 바로 이 고장이 조선 유학의 대맥인 기호학파의 사상이 숨막히게 서려 있는 예학의 고장이기 때문이었으리라. 정역에 대하여 더 알고자 하는 분은 “상생학교”를 운영하는 김효수 교장에게 연락하면 된다. (상생학교 = 논산지 양촌면 남산리 당골 ☏041-742-6998; 김효수 선생은 김일부 선생 증손자) 

 

- 박성옥(카페테리아 대표)

ⓒ 놀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강경젓갈축제 취소와 후속책]
광고
광고
광고
가장 많이 읽은 기사
기업을 사지로 내쫓는 '영혼없는 행정권력' / 놀뫼신문
내년도 도민참여예산 사업 61건 선정 / 놀뫼신문
[소통공간] ‘새마을회’의 환골탈피 개혁(改革)은? / 놀뫼신문
논산시, 도시재생 및 생활SOC사업 1천억원 확보 / 놀뫼신문
논산시민공원 국화전시회 10월 19일 개최 / 놀뫼신문
세계충청향우회 대표단, 논산시 특별명예시민 되다 / 놀뫼신문
논산시, 청년 맞춤형 채용설명회 개최 / 놀뫼신문
계룡시, 체육회 이사회 및 대의원총회 개최 / 놀뫼신문
취암동, 제3회 ‘찾아가는 행복드림 서비스’ 실시 / 놀뫼신문
논산시, 도내 최초 소장 기록물 공개 / 놀뫼신문
로고
개인보호정책회사소개광고/제휴 안내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충남 논산시 시민로 402 (취암동)| Tel - 041) 733-4800~1 | Fax - 041) 734-5567
상호: 놀뫼신문 | 등록번호: 충남다01238 | 등록연월: 2006.06.30 | 발행인: 전영주 | 편집인: 전영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전영주
Copyright ⓒ 2007 놀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m480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