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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이야기] 공기정화기냐, 공기정화식물이냐?
기사입력  2019/09/04 [11:44]   놀뫼신문

▲ 이훈재 우수정원 대표    ©놀뫼신문

 

날씨가 좀 선선해졌다. 한창 더울 때 우리는 밀폐된 환경에서 에어콘을 달고 살았다. 겨울에는 히터가 작동할 것이다. 그러나 자연과 소통하지 않는 인공기계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밀폐된 환경에서만 의미가 있는 공기정화기도, 그 부작용을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미세먼지의 공포는 지진보다도 더 공포감을 갖는다고 한다.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학교 등에 공기 정화시설을 설치 및 수목식재, 공원을 조성하도록 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정부에서는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를 비롯하여 중고등학교 군부대까지 공기정화기를 확대하여 지원, 설치하고 있다. 공기정화기가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밀폐된 교실의 이산화탄소 증가 문제가 심각해져서 학생들 건강에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니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로 환기를 시켜 산소 부족으로 건강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공기정화식물은 미세먼지의 정화는 물론이거니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정화까지 동시에 효과를 주는 기능이 있어 실내에 공기정화식물을 설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식물의 관리가 그리 쉬운 것이 아니기에 확장성이 없었던 게 현실이다. 

화분 하나하나 일일이 물을 주는 일이 쉽지 않다. 그래도 물을 주는 동안 애정이 생기기에 교육상 권장하면 좋겠다. 교실 내에 유휴 공간이 없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다. 평면에는 면적이 나와주지 않지만 공간은 자유롭다. 널럴한 공간 중의 하나가 벽이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필자는 고민하였다. 그래서 발명한 것이 자연급수시스템이다. 학교교실의 벽면에 화분들을 설치하고 급수가 자유롭게 되도록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을 설치한 교실의 학생들은 “녹색친구”갖기로 공기정화와 산소공급의 새로운 자연환경에서 쾌적하게 공부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공기청정기는 전기에너지를 사용하고 필터를 교체하여야 하는 문제가 있다. 녹색친구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수압과 부력의 원리를 이용한 자연급수시스템이라 인공에너지가 불필요하다.

이제 정부 단체나 각 기관에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공기청정기의 지원보급이냐? 친환경적인 ‘녹색친구’ 갖기냐? 환경부의 질의 답변에 의하면, 공기정화식물의 설치나 식재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     © 놀뫼신문

 

▲     © 놀뫼신문

 

아파트에서의 산소공급

 

현대인의 주거는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전원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는 아파트에도 정원이나 텃밭을 만들 수는 없을까? 

아파트에서 생명과 더불어 사는 주거 활동도 학교 상황과 엇비슷하다. 생활하다 보면 물주는 걸 까먹기 일쑤이고, 평면을 많이 차지하여서 도중에 치워버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아파트는 사막처럼 생명체가 사라져간다. 시멘트 숲에서 자연을 멀리하고 변화를 보지 못하면 우울증과 분노조절이 안되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약자는 더 예민해진다. 

물을 어떻게 줄 것인가? 생명이 있는 식물은 생존의 본능에 의해서 물이 없으면 물을 찾아 뿌리가 멀리까지 자라서 수분을 흡수하여 생존을 하게 된다. 수분과 영양분이 충분한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뿌리가 많이 자라지 않고 가까이에서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며 안정적으로 자라게 된다. 여기서 착안한 것이 화장실의 부레의 원리다. 항상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는 원리를 화분에 적용하여 급수하니 물 주는 것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공간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또 햇빛 문제는? 그간 아파트에서는 열매 맺는 고추나 양지식물을 재배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바위틈 사이에서도 식물이 자라는 것을 아파트 상황에도 적응해 보자. 난간의 창살 사이에 화분을 끼워 햇빛을 보며 양지에서 식물을 재배할 수가 있다. 화분을 걸다 보면 안정성의 문제가 제기된다. 필자는 T자형 화분을 개발하여 비바람에도 화분이 분리되어 낙하의 위험이 없도록 장치하였다. 지혜를 총동원하면 된다. 상토가 유출되어 이웃집에 피해가 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만들어낸 게 주머니이다. 

이런 시설들을 개인이 다 고안하고 만들어 내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다. 밴드 홈팜(https://band.us/band/47244800) 같은 곳이나 전문가의 도움말을 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아파트벽면에 녹색환경이 늘어나면 녹색아파트가 되어 향기가 날 것이다. 복사열이 저감되고 도심은 열섬현상이 완화됨과 아울러 시민들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환경이 될 것이다. 우리 나라 아파트가 “**** 숲” 같은 자연친화적 이름만 붙일 게 아니라,  학교나 아파트 안팎이 녹색식물로 가득 차는 숲속이 되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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