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민화합해맞이]
“반쪽새해는 2월구정해맞이를 위한 여백”
올해 논산 해맞이 행사처는 10여곳이다. 부적면 탑정호, 강경 옥녀봉, 연무읍 견훤왕릉, 성동면 월평공원, 광석면 원풍산, 노성면 노성산, 연산면 황산성, 벌곡면 함박봉, 양촌면 모란봉, 가야곡면 갈마산에 원근각지 시민들이 운집하였다.
탑정호에서 드린 ‘새아침의 기도’
이중 가장 성대한 곳은 1천여명이 동참한 탑정호였다. ‘2019 시민화합 해맞이 행사’는 1월 1일 오전 7시 탑정관리소 잔디광장에서 진행되었다. 논산문화원 주최, 논산시 연합번영회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여러 단체, 모임도 함께 하였다. 논산시연합번영회(회장·안일순) 사무국장 장병일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전통예술단 마당굿의 식전공연으로 2019 기해(己亥)년 새해를 열었다.
논산시낭송회 김재신.윤숙희 낭송가가 권선옥 문화원장의 시 ‘새해 새아침의 기도’를 올렸다. 권 원장도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낭송하였다. 황명선 시장은 줄기차게 동고동락을 제창하였고, 김진호 의장의 구수한 새해 덕담도 이어졌다. 이날 아쉽게도 뚜렷한 해돋이는 볼 수 없었지만 북소리에 맞추어서 소원 풍선 속에 새해 소원을 실어서 시집보냈다.
해맞이 행사 후에는 대한적십자 논산지구협의회(회장·윤종순) 회원들이 만든 떡국을 먹으며 반가운 얼굴로 덕담을 나눴다. 추운 날씨를 훈훈하게 덥힌 것은 떡국만이 아니었다. 논산청년회의소 노규완 회장 당선자를 비롯한 회원들은 따뜻한 커피와 차를 대접하였다. 논산시모범운전자회와 해병전우회, 엄마순찰대에서 펼친 교통정리와 소원풍선 나눠주기 등의 봉사도 훈훈함이었다. 탑정호 둘레길 해맞이에 부적면 풍물 난타(강사·송동의) 어르신들과 함께 하여 흥을 돋우었다. 오가는 사람들에게, 심지어는 지나가는 차에게도 건강하세요 고개 숙여 인사하는 진풍경이었다.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 부설 논산탑정호계백회(회장·최설희), MG 놀뫼새마을금고 봉사단(회장·정선옥)은 호박으로 만든 황금가래떡 5말, 오색팔찌 500개로 문화융복합 나눔행사를 병행하였다. “오색실은 BBQ 연정삼 대표 후원으로 구입했고, 300개만 생각했는데 계백 오천 결사대가 자꾸 생각나 500개로 준비했다”는 게 최설희 한국예술문화명인의 설명이다.
노성산 정상에서 쏘아올린 소망풍선
물에서의 해맞이는 반쪽짜리였다. 뭍에서의 해맞이 중 노성산에 솟아난 반쪽을 덧붙여야 온전한 해맞이가 될 거 같다^ 논산의 8경이자 명산인 노성산 정상 348m 해맞이 행사에도 많은 시민들이 신년산행 겸 해맞이행사에 참여했지만 아쉽게도 구름 반쪽이었다. 그럼에도 노성땅의 지기(地氣)는 충천하는 듯했다. 노성행사는 논산문화원 주최, 노성면 번영회가 주관하였는데, 김태선 번영회장뿐 아니라 김동선 노성면장, 오인환 도의원, 이계천 시의원, 임봉순 조합장이 노성산 정상에서 새해덕담을 선포하였다. 지역유지들의 덕담과 등산시민들의 소원은 하나가 되어 소망풍선을 타고 노성 창공으로 날아갔다.
산중턱, 주차가 가능한 애향탑광장에서는 노성의 자랑이요 자존심인 #두레풍장전승보존회가 나서서 축하 공연을 펼쳐가는 가운데, 온동네 새해 떡국잔치가 벌어졌다. 떡국 그릇으로 계산할 때 1천여 명으로 추산되는 큰 살림이었다. 떡국 외에도 머릿고기, 시루떡, 노성냉막걸리 등이 곁들여져 한껏 흥을 돋았다. 김종대 대장을 비롯한 남녀 자율방범대원들은 교통정리에 여념이 없었고, 노성면의 각 기관 단체들은 업무를 분담하여 일심동체로 움직여주었다. 민간인으로서는 세계적 기업 GMT 윤여두 회장이 나섰다. 매년 행사후원은 물론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추운 날씨에 수고하는 부녀회원들에게 금일봉(100만원)을 내놓으며 격려하였다.
노성면 해맞이의 안주인인 노성면부녀회는 작년에도 상을 받았다. 세밑에 민경희 노성면 새마을 부녀회장이 새마을 중앙회장상을 받은 것이다. 노성냉막걸리양조장 주인이기도 한 읍내3리 이상화 이장의 부녀회 예찬이 걸쭉하다.
“노성면 부녀회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음식 준비는 물론 버스승강장청소, 반찬나누기 등등 힘들고 궂은 일 도맡아서 팔뚝 걷어부치고 봉사하는 동네 보배들입니다. 우리 부녀회장 수상은 지역발전과 동네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신 부녀회를 대표하여 받은 영광의 상입니다. 우리 노성면 부녀회장을 보면 대한민국 부녀회장의 자격을 보는 거 같습니다. 인품 출중하고, 음식솜씨 뛰어나고, 투철한 봉사정신 무장, 이렇게 3가지라 봅니다, 저는요ㅎ~”
2019 기해(己亥)년 붉은돼지를 왜 “황금돼지”라 하는가?
돼지는 음양 오행설에 따르면 갑(甲)을(乙)은 푸른 색, 병(丙)정(丁)은 붉은 색, 무(戊) 기(己)는 노란 색, 경(庚)신(辛)은 흰색, 임(壬)계(癸)는 검정색에 해당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돼지해는 12년 만에 한 번씩 찾아오며 붉은돼지해에 해당되는 정해년(丁亥年)은 60년 만에 찾아온다. 정(丁)은 음이자 화(火)에 해당되고 화(火)는 붉은색이니 붉은돼지라 볼 수 있다. 검은돼지나 흰색돼지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붉은돼지는 쉽게 만날 수 없다. 그렇다면 붉은돼지와 황금돼지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첫째, 음양오행 학문은 중국에서 탄생되었다. 중국에서 붉은색은 재물을 상징하고 붉은색은 복을 가져다 준다며 최고의 색으로 본다. 중국의 입장에서 붉은색 돼지해에 해당되는 정해년을 황금돼지 해라고 보는 것이다.
둘째, 정해년은 고전명리학의 학설 중 하나인 납음오행으로 보면 옥상토(屋上土)를 의미한다. 오행에서 토(土)는 노란색, 즉 황금색이니 돼지띠 해인 정해년을 황금 돼지띠 해라고 한다.
돼지는 매우 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돼지꿈을 꾸면 재물이 넘친다. 돼지는 먹성이 좋아 먹을 복이 있다. 그러므로 돼지띠 사람은 재물복과 먹을 복이 있다고 믿 것이다. 그냥 돼지띠도 아니고 바로 황금돼지띠 해는 더욱 길하다고 보는 것이다. 황금돼지해, 황금돼지띠는 재물복이 있고 돈벼락을 맞이한다고 믿는 것이며, 항상 길운(吉運)이 따르고 편안한 인생을 살아간다고 보는 것이다.
최설희(한국예술문화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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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