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에 전시중인 백운화상 진영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가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지은 고려 승려 백운화상의 진영(眞影)을 엉터리로 제작한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예상된다.
청주시와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사업비 2000만원을 들여 제작한 백운화상 진영을 1일부터 21일까지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기간 동안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전시중이다.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는 행사다.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가 6월 발주하고 한국전통회화연구소가 수주해 제작에 들어간 백운화상 진영 작품은 고증자문회의, 회화, 배접, 장황 등 절차를 거쳐 불과 3개월만인 9월 제작 완료하고 행사 주최 측에 납품했다고 한다.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전시를 위해 제작해 시민들에게 공개한 백운화상 진영 작품은 엉터리 배접으로 인해 작품 표면이 고르지 못하고 여기저기 울퉁불퉁한 상태여서 한 눈에 보기에도 졸속 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한국전통회화연구소 이광수 소장의 말에 따르면 백운화상 진영은 우리나라에서 그림을 그리기위해 제작한 전통 비단 화견에 아교를 바르고 먹으로 외곽선을 잡은 다음, 1차 배접하고 그림을 그린 후 2차 배접해 제작했다고 한다.
백운화상 진영 작품 배접은 한국전통회화연구소가 서울 인사동 T표구사에 맡겨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소장은 본지 통화에서 백운화상 진영 제작에 사용한 화견의 조직이 성글어 강한 농도의 아교를 칠하고 전통 방식으로 6개월에서 1년 가량 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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